현대에 이르면서 서울은 우리에게 행정구역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문화의 도시, 또 누군가에게는 교육의 도시 등 각자에게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나는 한 단어로 단정짓기 어려운 다양한 모습을 지닌 서울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도로’라는 모티브를 차용했다. 도로는 공간과 공간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서울 또한 하나에 공간에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문화나 전통, 오락, 교육 등 여러가지의 것들을 손쉽고 가깝게 연결지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울의 글자에서 곡선의 획을 이용하여 도로의 형상을 만들었으며, 여러방향으로 뻗는 획을 통해서 동적이고 활기찬 서울 낮의 거리를 표현하였다. 또, 글자의 획을 중심으로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서울을 표현하기 위해 축제나, 건물 등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디자인하였다. 전통의 도시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울의 옛 건축물인 광화문과, 서울역사. 그리고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를 상징하기 위해 여의도 벚꽃축제와 놀이공원, 최근에 진행했던 러버덕 프로젝트 등으로 표현했으며 이러한 모티브들을 통해 젊고 활기찬 에너지를 지닌 서울을 형상화하였다.